“그리고 다시 뒤나 쫓아오고 그러지 마요. 그러면 혼나.”
방금 전 그렇게 엄청나게 예쁘게 웃어놓고는 다시 그러지 말라는 말은 또 엄청나게 차가웠다. 그러면 혼나, 라는 말은 장난이었을 텐데도 그렇게 들리지가 않았다. 술기운에도 불구하고 그런 느낌이 분명했다. 연희의 그다음 말이 또 한번의 미소와 함께 이어지지 않았다면 이만은 그 느낌을 보다 뚜렷이 기억하게 되었을 것이다.
“삐삐 쳐요.”
미소. 연희의 그 미소. 그날의 모든 기억을 그 미소가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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