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깃든 작품이란 작품, 어떤 확고하게 재미를 추구하거나 감정을 일부러 드러내보려 하지 않은 그의 작품집이 유달리 짙게 남는다.
묘사가 상세하고 등장인물의 대사가 짧지만 그 안에 담긴 뜻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며 읽는 시간은 한번에 쓰윽 지나치지 않는 문장들이 기록되어 있다.
총 10편의 단편들이 모두 좋아 어떤 것을 특별히 선호할 수 없다는 것도 이 작품이 지닌 매력인데 불행할 안다는 감정, 이에 대한 체념을 완벽히 그린 작품이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되는 일상의 포착들은 삶의 변화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느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