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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하고, 또 이별을 하지만, [사랑을 담아]를 지필한 에이미 블룸 작가는 사랑을 가득 채워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에이미 블룸은 작가이기전에 심리치료사 이자, 한 사람의 아내로 살아왔을텐데 남편 브라이언을 통해 그녀는 많은 사랑을 받는 삶을 살았을 거다. 어쩌면 한없이 평범한
가족간의 혹은 배우자 간의 사랑이 누군가는 가질 수 없는 행복이 아닌가. 과거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이혼과 재혼이란 제도가 보편화되는 것도, 요즘 세대들의 결혼관이 변화하는 것도 '사랑'의 크기와 온도가 약간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아쉽다. 그리고 사랑을 말하는 그녀의 삶이 예쁘면서도 부러워진다. 과연 나도 배우자의 죽음을 기다리며 서로가 서로를 위해 온전히 웃고 행복해하며 여행할 수 있을까. 단연 그녀는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의 유언과도 같은 마지막 부탁 '이 이야기를 글로 써줘.'라는 말이 남편이 아내를 배려하는 마음도 느껴졌다. 어쩌면 자신이 죽고 혼자가 될 아내를 그의 마지막 배려인거다. 글쓰는 직업을 가진 그녀가 그를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는 게, 그녀와의 여행이라는 건 그가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마지막 버킷리스트 였을테니까. 나도 두사람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책을 마지막까지 읽고난 후 든 생각은 두 사람과 같은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다는 것, 그게 가장 큰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