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한다. 만약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지상에서의 유일한 시간이라는 이유로, 혹은 신이 인간에게 할당해준 거라면 뭐든 감사히 받아들여야 해서, 혹은 사는 동안('사는 동안'이 충분히 길기만 하다면) 우릴 괴롭히는 질병의 치료법이나 치료약이 개발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때문에 당신이 장수를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면, 당신은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만약 당신이 죽음은 적이고 삶의 지속 그 자체가 승리라고 여긴다면, 그 삶이 정말 외롭고 괴롭고 제약이 많더라도 그렇게 믿는다면, 삶의 질이라는 것을 거대한 숲속의 가느다란 한 그루 나무로, 거대한 싸움에서 논쟁할 만한 덕목 하나쯤으로 여기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나와도, 브라이언과도 생각이 다르다고. p.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