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적인 이야기 대신 거리에서, 카페에서, 지역 신문에서, 주변에서 봤거나 들어볼 법한 인물들을 다루는데 묘하다. 설정이 그렇게 새롭지는 않은데도 그들의 관계와 서사 중 어느 하나 평범하거나 진부해보이는 게 없다.
쉬운 소설집은 아니었다. <펠리시아의 여정>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져서 어떤 작품은 최소 세 번은 읽어야 했고, 지금도 머릿속에 하나도 안 들어온 작품도 있다. 두께에 비해, 지금까지 읽은 다른 단편들에 비해서도 공력이 많이 들었다. 시간을 두고 찬찬히 다시 읽어봐야겠다.
제일 재미있었던 작품: "다리아 카페에서" "피아노 선생님의 제자" "겨울의 목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