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편지글이 너무 즐겁고 이 두 작가에 내적 친근감이 너무나 샘솟아서 같이 껴들어 댓글이라도 달아보고 싶은 기분이었다. 나도 이렇게 편지를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덧 카톡목록에서도 눌러 할 말이 없어지고, 이름도 얼굴도 잘 모르는 익명의 SNS 사람의 글에 적당한 주접섞인 반응을 해주고 있노라면 참 덧없구나싶다. 편지를 나누고픈 누군가에게 이 책을 선물하며 손편지가 든 봉투를 꽂아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언젠가 꼭 실행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