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제아무리 철자나 문장을 아름답게배치한다고 해도, 제아무리 자신의 인물들에게 관대함을 베푼다고 해도 상심의 무게를 끝까지 버텨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진작부터 예감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궤적을 돌아보면서 이 모든 것이 삶이라 불릴 수없고 이런 식으로 계속될 수는 없다"고 느낀다. 그는 자신이 또다시 붙잡혀 들어간 정신의 새로운 감금에 대해 말하고,
어떻게 여기서 빠져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지만 그의 상황은아무런 출구도 없어 보인다. 그래서 그가 말하듯이, 때로는이제 그만 존재하고 싶다는 소망이 그의 마음속에서 점점더 또렷하게 출렁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