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음악 감상자로서 언제나 저지르곤 하는 실수는 이런 경이로운 선율 속의 언어와 음악이 그것의 가장 자연스러운 전통의 유산을 차용한 결과일 것이라 가정하는 데서비롯된다. 하지만 그것은 실은 그 작품에서 가장 독창적인부분이다. 그런 예술을 창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다. 분명 미세한 조정과 수정을 가할 수 있는 희귀한 수공예적 솜씨가 필요할 것이다. 그 밖에도 내 생각에는 아주 집요한 기억력이 필요할 것이고, 또 어느 정도는 연애의 불운을 겪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피리케와 슈베르트, 슈티프터와 켈러와 발저처럼 우리를 위해 가장 아름다운 몇 마디 글을 써준 사람들의 숙명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