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하 사실은 누가 배후냐 하는 것보다 누구도 그 배후를 밝히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영조실록] 등의 사료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배후를 밝히고자 한 사람은 사도세자밖에 없었다. 영조를 비롯하여 조정에 있던 신하 그 누구도 철저히 배후를 밝히려고 하지 않았다.
~~~ 일단 조사가 시작되면 권력 중심부가 피로 물들 것이다. 이 때문에 영조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이를 두려워하거나 꺼린 듯하다. ~~ 아무도 세자가 처한 위험을 그것보다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사도세자는 이제 삼킬 수도 없고 뱉을 수도 없는 조정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