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대한 충실성이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 얀 페터 트리프의 작품을 숙고하다보면 성가신 리얼리즘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 그것은 트리프의 그림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재현의 정확성에 제일 먼저 시선이 꽂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바로 이 놀랄 만치 완벽한 기교야말로 역설적으로 그의 진정한 성취를 보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별이
2024.10.28 목현실에 대한 충실성이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 얀 페터 트리프의 작품을 숙고하다보면 성가신 리얼리즘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 그것은 트리프의 그림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재현의 정확성에 제일 먼저 시선이 꽂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바로 이 놀랄 만치 완벽한 기교야말로 역설적으로 그의 진정한 성취를 보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