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나이팅게일에겐 소년의 부재가 평온을 가져다주었고, 시간이 더 지나면서 그녀의 불안은 진정되었다. 설령 외로운 아버지가 계산적인 사람이었다 해도 그 생각이 날것이었을 때부다는 문제가 덜 되었다. 설령 사랑하는 여인이 사랑을 하찮게 만들었다 해도 마음을 달래주는 회상 속에서는 문제가 덜 되었다. 미스 나이팅게일은 그녀에게 다른 재주를 과시한 소년의 희생자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 자신, 그녀의 부주의하고 잘 소는 성격, 눈에 보이는 대로 믿고 싶어하는 마음의 희생자이기도 했다. 그녀는 그 모든 것이 진실임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조금 더 이햐해야만 한다는 게 당연한 도리처럼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