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제 방에 쿠키상자, 신발박스가 있는데 그 안에는 고등학생 때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후배들과 주고 받고 나눴던 편지, 쪽지, 선물들이 가득 담겨있어요.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편이라, 누군가와 나의 관계가 담긴 또는 사연이 담긴 물건을 버리지 못했던 때가 있습니다. 짝사랑하던 그녀와 갔던 영화관 티켓, 음식점 영수증, 친구를 만나러 갔던 기차표 … 심지어 친구가 줬던 과자 봉지까지. 누가 보면 쓰레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저에겐 소중히 가득 담겨있습니다. 다행히 그 때는 부지런해서 소중한 기억에 대한 코멘트를 간단히 적어줘서 그 때를 생각하며 잠시 추억에 잠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