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쁨을 백배로 늘려주는 경이로운 소유욕을 갖기에 두 사람은 서로를 지나치게 잘 알고 있었다. 레옹이 에마를 피곤하게 여기는 것만큼 그녀도 그에게 싫증이 나 있었다 에마는 그 불륜 관계 속에서 결혼생활의 온갖 진부함을 다시 발견했다.
하지만 어떻게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녀는 그런 천박한 행복을 굴욕적이라고 느꼈지만, 습관 때문인지 혹은 이미 문란해져서인지 그 관계에 집착했다. 그리고 지나치게 큰 행복을 바람으로써 남아있는 행복의 샘마저 말려버리며,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악착같이 매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