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은 화완옹주의 성품이 “여편네 중에서도 남 이기려는 마음과 시기, 시샘, 권세 좋아하는 것이 유별”하다고 하면서, 옹주가 영조와 세손 정조의 총애와 사랑을 독차지하고자 영조가 신임하는 내인을 꺼릴 뿐만 아니라, 자기가 마치 어머니라도 된 것처럼 혜경궁이 정조의 어머니인 것조차 꺼렸다고 했다. 세손빈과 금실이 좋을까봐 이간과 험담으로 부부관계를 물과 불의 관계로 만들어놓고 궁녀조차 가까이 못하게 했다고 한다. 심지어 정조가 [송사]를 편집하여 새 책을 만드느라고 밖에 오래 머물면 그 책까지 시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