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켈러에게 죽음과의 화해는 전적으로 현세에서 이루어진다. 일이 제대로 잘 치러질 때, 전나무의 미광이 눈처럼 반짝이는 순간에, 유리를 들고 조용히 나룻배로 호수를 건널 때, 천천히 들춰지는 상중의 베일을 통해 세계를 지각할 때, 그 어떤 초월성으로도 탁해지지 않은 하늘과 빛과 깨끗한 물의 아름다움 속에서.
'현세의 삶에 확고한 믿음을 보내는 성향'
귀리
2024.10.26 화대신 켈러에게 죽음과의 화해는 전적으로 현세에서 이루어진다. 일이 제대로 잘 치러질 때, 전나무의 미광이 눈처럼 반짝이는 순간에, 유리를 들고 조용히 나룻배로 호수를 건널 때, 천천히 들춰지는 상중의 베일을 통해 세계를 지각할 때, 그 어떤 초월성으로도 탁해지지 않은 하늘과 빛과 깨끗한 물의 아름다움 속에서.
'현세의 삶에 확고한 믿음을 보내는 성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