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만의 지극한 행복에 취한 그들에게는 이 작은 섬이 지상에서 가장 멋진 섬으로 여겨졌고, 그들은 두 사람의 로빈슨 크루소처럼 이곳에서 영원히 살았으면 싶었다. 그들이 나무와 푸른 하늘과 풀밭을 보고, 나뭇잎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은 것이 물론 처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치 그 이전에는 자연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혹은 그들의 욕망이 충족된 다음에야 비로소 자연의 아름다움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처럼, 그들은 그 모든 것에 처음으로 크게 감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