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자신의 희망을 이루는 데 유리한 이 뜻하지 않은 기회 앞에서 작전을 바꾸기로 마음먹은 청년은 마지막 막에서 라가르디가 부르는 노래에 대해 찬사를 쏟아놓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기막히고 숭고한 그 무엇이라는 것이었다!… 서기는 그의 팔을 잡아 제지하고는, 음료값에 팁을 더해 은화 두 개를 대리석 탁자 위에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상대는 별것 아니라는 듯 자못 우정어린 몸짓을 해 보이고는 모자를 집어들며 말했다.
“그럼 정해진 건가요, 내일 여섯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