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기한이 지나버렸는데 궁금해서 남깁니다.
평소에 꼭 읽고 싶다 생각했던 소설은 아니지만 이번에 무척 흥미롭게 읽었어요.
각 인물들의 열망에 집중하며 읽었는데요,
보바리 부인은 사랑이라는 열망
뢰뢰는 돈에 대한 열망
오메는 명성에 대한 열망을 각각 품은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결말은 에마는 파멸
뢰뢰는 결국 돈을 다 회수하고
오메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고 마무리되잖아요.
에마가 죽음으로써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뒤에 이야기가 더 진행되는 점이 흥미로웠는데,
그 마지막 한 줄의 주인공이 오메여서 더 흥미로웠어요.
마담 보바리는 곧 나다, 라고 말한 걸 보면
플로베르가 보바리 부인을 교훈적인 이야기로 쓴 것 같지는 않은데요,
사랑을 좇아 허우적대고 길을 잃은 인물은 죽고, 돈과 영예를 좇던 인물들은 해피엔딩을 맞은 결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