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짧게 끝나는 단편소설이 아쉬워서 장편소설만 읽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짧지만 여운이 길게 남는 단편
소설도 좋은 것 같다. 제일 재미있게 읽은 건 김연수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이다.
짧은 추리소설 같기도 하고 소설 속에 소설이 들어있는
듯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과거는 자신이 이미 겪을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을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그외, 최은미의 (11월행)도 좋았고, 최은영의 (지나가는 밤)
도 여운이 남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