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트의 모든 문장을 오롯이 받아들이기에는 나의 문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음에도 문장들 사이에 벌어지는 질문들과 의문들은 나의 사고를 파고들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기도 했던 즐거움 또한 함께 했던 시간이었다. 제발트가 관찰했던 인물들을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이 이 책을 읽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니었을까 생각되어지기 때문에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제발트의 '전원에 머문 날들'은 내게 많은 생각을 던진 책으로 남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