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이란 존재하는 것이까. 시간은 태초에 형체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인간이 시간과 공간을 나누었을 뿐, 애초에 시간은 존재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모든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존재의 이유를 만들기 위해 구성해 놓은 세계 속의 일부 장치가 아닐까. 그렇기에 시간의 흐름 속에 펼쳐지는 우리의 기억도 인위적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시간과 공간이 깨지고 부서지면서 분열되는 순간에 어쩌면 우리 인간이 본질에 접근할 수 있지는 않을까? 많은 의문이 생기는 해뜨기 전의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