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싱숭생숭할 땐 무작정 교보문고에 앉아 한참을 멍때리곤 했다. 그러다 빈손으로 나오려는데 샛노란 표지의 시집이 눈에 띄었다. 마구잡이로 펼친 32쪽의 「페이스트리」에 반해 얼른 모셔왔던 게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이었다. 몸도 마음도 총천연색으로 물들였던 시집. 시인의 신간 소식을 들었을 때도 그때의 감각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서점을 돌았는데... 재고가 없다. 있었는데 없단다
김태연
2024.07.23 일
마음이 싱숭생숭할 땐 무작정 교보문고에 앉아 한참을 멍때리곤 했다. 그러다 빈손으로 나오려는데 샛노란 표지의 시집이 눈에 띄었다. 마구잡이로 펼친 32쪽의 「페이스트리」에 반해 얼른 모셔왔던 게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이었다. 몸도 마음도 총천연색으로 물들였던 시집. 시인의 신간 소식을 들었을 때도 그때의 감각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서점을 돌았는데... 재고가 없다. 있었는데 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