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장부터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 충분히 느껴졌다.
시에서 귤을 찾는 아이에게
《빛나는 심장을
쟁반에 담아
식탁에 올려두었다
눈 뜨면 네가 제일 먼저 볼 수 있게》
그런데 시집을 읽다보면
시인에게 그 심장이란 빛나는 기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인은 아픔을, 외로움을, 세상의 불리함을 말한다.
그리고 거기서 끝나지 않고 함께 맞서 싸워준다.
나를 대신해 큰 소리로 대드는 느낌.
《존재라는 데 왜 이렇게 많은 지옥이 필요한가요
천국은 하나뿐이고
들어가는 문은 좁은데
아무 대가 없이 사랑해줄 수는 없어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