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날이 생각난다. 그때 썼던 낡고 둥근 그 전화기. 손때가 타서 반들반들 빛나던 물건. 얼마나 많은 귀가 거기 닿고 붙었나. 얼마나 많은 비밀과 소식이 드나들었나. 아무 말도 없이 홀로 윤이 났었던, 어떤 날은 그게 너무 반질거려서 참지 못하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지. 폭설처럼 보고 싶다고 울며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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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월가끔 그날이 생각난다. 그때 썼던 낡고 둥근 그 전화기. 손때가 타서 반들반들 빛나던 물건. 얼마나 많은 귀가 거기 닿고 붙었나. 얼마나 많은 비밀과 소식이 드나들었나. 아무 말도 없이 홀로 윤이 났었던, 어떤 날은 그게 너무 반질거려서 참지 못하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지. 폭설처럼 보고 싶다고 울며 말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