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잘못 뽑았다. 그가 대통령이 되고 난 후, 내 인생은 악몽이 됐다."
위의 두 문장을 보고도 이 소설을 외면할 수 있는가? 분명히 밝히건대 나는 중도다. 정치색이 없다. 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진짜 아니지 않나??? 방류 반대가 민주당의 선동이라는 일부 여론에 대하여 #할말하않
#미국을노린음모 는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4선에 성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1940년 대선에서 찰스 린드버그에 패배해 3선에 실패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린드버그는 오로지 국익만 생각할 것이며 제2차 세계대전엔 참전하지 않을 것이란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후 친파시즘과 반유대주의를 표방하는 정책을 펼치는데 어찌된 일인지 나치의 끄나플 노릇을 하면서 유대계 미국인들의 삶을 위태롭게 한다. 린드버그는 정말 나치의 끄나풀인 걸까?
화자가 정치의 정 자는 몰라도 눈치는 제법 있는 9살 소년이라서 그런지 내용이 무척 어렵거나 딱딱하진 않다. 어른들의 무책임한 투표가 아무 죄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끔찍한 영향을 끼친단 사실을 절감할 뿐…
이 작품은 국내에 처음 소개된 필립 로스의 장편소설이다. 루스벨트나 린드버그가 실존인물이라곤 해도 분명 허구의 소설인데 얼마 전 실제로 본 뉴스처럼 기시감이 든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나라도 우리나라지만, 살아있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던 도널드 트럼프가 자꾸 떠오르다보니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 허구일까가 궁금해지던데 친절하게도 맨 뒤에 등장인물들의 실제 연대기와 참고자료가 있다. 미국 역사에 무지하다면 해당 부분으로 배경지식 먼저 쌓고 읽는 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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