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를 시작하기도 한참 전에 사두고 챌린지 시작하기를 고대했다. 역사의 가정이란 무의미 하겠지만, 이런 것도 소설이 될 수 있다는 것과 그것을 특유의 필력으로 풀어나가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읽는 내내 요즘 우리 나라의 상황도 겹쳐져 감정적으로 몰입이 되었다.
이번 챌린지 전에 같은 작가의 <<왜 쓰는가>>에서 미리 읽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작가의 소신, 생각, 철학들이 작품안에서 어떻게 풀어내는지를 확인한 것만 같다.
다만, 유대인, 가족들에 작가적 거리감이 있을 줄 알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닌 듯 했다. 내가 느끼기엔, 가족을 많이 사랑하고 아버지, 어머니를 매우 자랑스러워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유대인에 대한 부정적이거나 이면적인 면을 고발하는 내용인가 했지만, 내가 느끼기엔, 진짜 유대인이린 이런 것이지 하는 그의 생각이 느껴졌다. 나아가 은근한 자부심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나만의 생각일지도.
작가의 어린 시절을 복원했다고 왠지 실제 그대로 있었던 일들을 그대로 풀어냈다고 믿고 싶었다. 어린 필립이 사랑스러웠고 안쓰러운 감정이 들기도 했다.
평생을 들여 탐구해온 주제를 문학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역시 작가는 작가라는 생각.
앞으로 이 작가를 더 탐구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