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모든걸 완벽하게 다가진 주란
의사남편, 훈남아들, 남들이 부러워한 전원주택
그 안에서 이쁜게 입고 머리를 살포시 묶어
살짝살짝 집안일하며 아무걱정이 없을 거 같은 그녀에게
마당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주란만 맡고 있는 걸까요?
남편과 맞벌이 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상은.
결혼을 후회하며 이혼을 하려하지만
예상치 못한 임신.
완벽한 가정을 꿈꾸던 남편은 더욱 이혼따윈 없다며
상은이 탈출 할 구멍이 점점 작아지고 있어요.
그러다 그날 밤 남편이 죽어요.
그리고 남편의 보험금2억의 행복을 꿈꾸던 상은에게
자살은 지급되지않는다는 보험사.
남편은 자살한게 아닌데, 아니여만 하는데
그 때 남편이 곧 큰 돈을 벌거라던 말이 떠오르고
그러한 과정에서 만나는 주란.
상은 주란 두 여자의 상황을 번갈아 보여주는
이 소설은 서로 적대감을 가진듯 하지만
사실은 같은 비밀을 추적하고
그러면서 협력하고 서로를 안타깝게 바라보아요.
✏️
나는 문을 열면 복도가 아닌 마당이 있는 집을 상상했다. 언젠가 그런 집에서 살게 되길 꿈꿨다. 하지만 정작 그런 공간이 주어진다고 해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사회에 나는 살고 있는 걸까? 누구나 꿈꾸는 집에 살고 있지만, 그 집을 넘어선 선택을 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 ㅡ작가후기 中
픽션이라고 하지만
픽션이 아닌것처럼 느껴지는 건
아마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바라볼 수 있는 마음 때문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