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거대한 담론과 서사를 어떻게 읽어 내려갈까? 고민과 함께 시작된 ’필립 로스‘ 읽기를 갈무리 하기엔 부족하지만, 이 단락으로 가늠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전쟁의 문턱에 서 있지만 아직은 뒤돌아서기에 늦지 않았습니 다. 아무리 많은 돈이나 선전이나 후원을 이용해도 자유롭고 독립적인 국민을 억지로 전쟁에 끌어들일 수 없음을 보여주기에 아직 늦지 않았 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이 이 신세계에 정착시킨 독립적인 운명을 되찾 고 유지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미래는 전적으로 우리의 어깨에 달려 있습니다. 미래는 전적으로 우 리의 행동, 우리의 용기, 우리의 지혜에 달려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미국의 참전에 반대한다면 바로 지금이 목소리를 높일 때입니다.
이런 집회를 열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워싱턴DC에 있는 여러분의 의원들에게 편지를 쓰십시오.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대의정치를 지킬 마지막 보루는 우리의 국회와 상원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그곳에 우리의 뜻을 알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우리 국민 들이 우리의 뜻을 알린다면, 이 나라에는 독립과 자유가 계속 살아 숨쉬고 해외 전쟁은 없을 것입니다.” P.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