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보바리, #독파 챌린지로 무사히 완독.
성숙하지 못한 철없는 아내, 에마를 사랑한 죄로
너무 많은 짐을 져야했던 순진한 보바리씨가 참 안타깝다.
에마는 보바리와 너무나 안어울리는..이런 결혼을 하면 안되었을 여자.
고전속에 왜이리 불륜이 많은지, 1800년대 소설 속의 보바리 부인은 2020년대의 시선으로도 이해 할 수 없는 엄청난 여자다…
#문학동네, #귀스타브플로베르,#김남주옮김,
p. 158
때때로 에마는 머릿 속에 떠오르는 끔찍한 가정에 스스로도 놀랐다. 그런데도 줄곧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은 행복하다고 거듭 중얼거리고, 행복한 척을 하고, 행복할 거라고 여기도록 내버려둬야 하다니!
에마는 자신의 이런 위선이 혐오스러웠다.
레옹과 함께 어딘가 멀리로 도망쳐서 새로운 운명을 시도해보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녀의 마음 속에서는 한없이 깜깜한 형체없는 심연이 입을 벌렸다.
p.246
그런대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불행하게 만들었을까? 그녀를 뒤흔들어놓은 엄청난 재앙은 어디에 있었을까? 그녀는 고개를 들고 자신을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라도 하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p.498
샤를은 에마가 사랑했던 남자의 얼굴을 앞에 두고 하염없이 몽상에 잠겼다.
그녀의 일부를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경이로운 기분이었다. 그는 그 사내가 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