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차례, 시골길을 달리는 마차의 낡은 은도금 등잔에 햇살이 가장 강하게 부딪히는 한낮에, 노란 방수포로 된 작은 커튼 밑으로 장갑을 끼지 않은 손 하나가 불쑥 나오더니 찢은 종잇조각을 날렸는데, 그것들은 하얀 나비처럼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흩어지며 저멀리 붉은 클로버가 만개한 들판까지 날아가 그 위에 내려앉았다.
라공
2024.10.23 토딱 한 차례, 시골길을 달리는 마차의 낡은 은도금 등잔에 햇살이 가장 강하게 부딪히는 한낮에, 노란 방수포로 된 작은 커튼 밑으로 장갑을 끼지 않은 손 하나가 불쑥 나오더니 찢은 종잇조각을 날렸는데, 그것들은 하얀 나비처럼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흩어지며 저멀리 붉은 클로버가 만개한 들판까지 날아가 그 위에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