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는 식탁에서 주인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에 얼굴이 환해져 있었고, 보바리의 가엾은 처지를 이기적이게도 자기 자신과 비교해 생각함으로써 즐거움이 은근히 더해졌다. 또한 박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웠다. 그는 가뢰의 독, 우파스나무의 독, 만치닐나무의 독, 독사의 독 등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인용하며 자신의 박식을 과시했다.
- 462쪽
로돌프는 샤를의 맞은편에 앉아 팔꿈치를 괸 채 잎담배를 씹으면서 줄곧 이야기를 늘어놓았고, 샤를은 에메가 사랑했던 남자의 얼굴을 앞에 두고 하염없이 몽상에 잠겼다. 그녀의 일부를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경이로운 기분이었다. 그는 그 사내가 되고 싶었다.
- 498쪽
이제 오메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당국은 그를 관대하게 봐주고 여론은 그를 옹호해준다.
얼마 전 그는 레지옹 도뇌를 훈장을 받았다.
-5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