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글쓰기를 별로 영웅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정확하지 않은 것은 아닌 방식으로 자신을 항상적으로 계속해서 몰아붙이는 강박적인 행위로 이해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행위는 작가야말로 사유라는 병에 시달리는 주체들 가운데 어쩌면 가장 불치의 환자라는 것을 입증한다. 루소에게 청년 시절과 특히 파리 시절에 중요했던 악보 필사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뭉개구름처럼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생각들을 몰아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능성 가운데 하나였다.
김현진
2024.10.21 목우리는 글쓰기를 별로 영웅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정확하지 않은 것은 아닌 방식으로 자신을 항상적으로 계속해서 몰아붙이는 강박적인 행위로 이해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행위는 작가야말로 사유라는 병에 시달리는 주체들 가운데 어쩌면 가장 불치의 환자라는 것을 입증한다. 루소에게 청년 시절과 특히 파리 시절에 중요했던 악보 필사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뭉개구름처럼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생각들을 몰아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능성 가운데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