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종교 장르를 싫어하다 보니 이런 장르는 아예 읽지 않다가 이달책으로 나와서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마리가 수녀원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고, 대단한 사람이지만 너무 독단적인 부분에 있어 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한번 정하고 맘 먹은 일은 강단있게 밀어붙이는 모습이 나한텐 없는 모습이라 살짝은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마리가 썼던 환시의 기록들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사라지는게 조금은 씁쓸함을 느끼기도 했던 거 같다. 처음엔 대체 왜 제목이 매트릭스인지 몰랐는데 이제는 이 책에 가장 어울리는 제목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