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튼이 그려낸 것은 불륜인가?
비극적 사랑인가?
아처와 엘렌은
분명한 불륜.
그러나 출판 당시에 현존했던 사람들은 다르게 읽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아처와 엘렌이었기 때문.
비중이 있는 인물의 중심에 서서
극을 바라보던 시대를 생각한다면
비극적 사랑이라 말했을지도 모른다.
엘렌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메이의 비중은 약소한 점,
메이 캐릭터는 갑갑하게
그려지고 엘렌은 비련하면서 소신있는 여자처럼 그려지는 점을 감안하면 사람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타이밍
놓친 비극적 사랑처럼 여겼을 수 도..
그 시대 뉴욕 사회의 관습과 억압들...
남편이 바람을 펴고 도박을 해도
여자는 이혼하는 것보다
남편과 사는 게 낫다면서
여자를 다시 그 집으로 몰아내던
시대..
가문의 출처를 따지던 시대.
돈 버는 일을 경멸시하던 시대.
책을 읽으며 지금의 우리 사회에도
개인의 자유를 빼앗는 관습들에
우리는 공존 하며 살고 있다는것을
느낀다.
인간의 감정과 욕망의 복잡성 속에서
고뇌하던 아처의 갈등....
인간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은 그뿐이 아니겠지.
고전을 통해 현재를 통찰하게 되는것은 어쩌면 한숨섞인 깨달음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