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는 걸 좋아한다. 그러나 평행우주론을 비롯한 우주과학을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빨리 뛰어서 되도록 생각하지 않으려한다. 심지어 1Q84도 읽다가 포기했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는 에세이라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에세이여도 천문학과 우주과학이야기가 빠질 수는 없으니 이번에도 심장은 여지없이 두근거리고 말았다. 중간중간 작가님의 유머(?)가 아니였다면 완독을 포기했을 것 같다. 심채경박사님(?)이 대학교 옥상에서 본 별 이야기는 국민학교 시절 학원에서 갔던 수련회에서 평상에 누워서 봤던 수많은 별들과 소원을 빌었던 별똥별들이 기억나게 했다. 나에겐 쉽지 않은 책이었지만, 과학에세이를 읽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