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고요한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주위로 흘로오고 또 흘러가는 것들을 바라보노라면 간혹 생이 반짝, 하고 빛난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저 먼 밤의 항구에서 외롭게 명멸하는 등대의 불빛처럼. 그러한 빛이 존재하기에 또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리가 사는 세상엔 여전히 비가 오고 꽃이 피고 눈이 내리고, 한편 이쪽과 저쪽이 있고 변함없이 밤과 낮이 있다. 그리고 그 어딘가쯤에 당신과 내가 있다.
SB2020
2024.10.19 화시간의 고요한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주위로 흘로오고 또 흘러가는 것들을 바라보노라면 간혹 생이 반짝, 하고 빛난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저 먼 밤의 항구에서 외롭게 명멸하는 등대의 불빛처럼. 그러한 빛이 존재하기에 또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리가 사는 세상엔 여전히 비가 오고 꽃이 피고 눈이 내리고, 한편 이쪽과 저쪽이 있고 변함없이 밤과 낮이 있다. 그리고 그 어딘가쯤에 당신과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