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서재
[슬픔을 아는 사람 l 유진목의 작은 여행 l 난다]
“나는 슬픔이 없는 사람을 경멸한다. 아니, 슬픔을 모르는 사람을 경멸한다. 슬픔을 모르는 사람은 매사에 무례하다. 슬픔을 모르기 때문이다. 슬픔을 모르는 사람은 매사에 자신이 옳다. 슬픔을 모르기 때문이다.”
유진목 작가는 “사람들은 각자의 슬픔을 품고 살아간다”라고 글을 썼다. 그녀는 슬픔을 모르는 이를 경멸하고, 무례하다고 덧붙였다. 슬픔의 감정 속에는 아픔이 동반한다. 나는 아픔을 경험한 사람은 절대 무례할 수 없다는 마음을 전해 받았다.
순간을 잡아두는 그녀의 글은 내가 좋아하는 에세이 형식이다. 찰나의 감정들에서 이어지는 생각들의 집합. 무엇이 그토록 작가를 화나게 하고 슬프게 했을까 생각하다가 나의 슬픔과 아픔으로 넘어와 갑자기 울컥한다. 뭐가 이토록 나를 슬프게 하는 걸까.
그녀의 작은 여행 속 사진들의 사람들을 응시한다. 더운 나라이기인 하지만 덥기보다는 따뜻해 보인다. 슬픔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나와 비슷해 보인다. 그녀는 하노이에서 작은 여행을, 나는 그녀의 책 속에서 심연의 여행을 한다. 위로의 글을 만났다.
#독파 #앰배서더
#유진목 #난다 #유진목작은여행 #하노이 #베트남 #여행 #일상 #슬픔 #사진에세이 #에세이 #추천책 #책 #글 #작가 #book #vietnam #travel #강민정북큐레이터 #mj #es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