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얼마나 다행인가. 하마 나는 너를 잊었다. 그리고 이제 너를 잃은 슬픔까지도 다 잊었다. 그런데 왜 즐겁지가 않은가. 뭔가 한뼘 더 타락한 듯도 하고 영혼의 뱃살이 늘어난 듯도 한 이 기분은 뭔가. 슬픔이 유통 기한을 넘기면 씁쓸함으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인생이라는거, 씹어 먹으면 아마도 이런 맛이겠지.
명랑한 은둔자
2024.06.22 목그러나 얼마나 다행인가. 하마 나는 너를 잊었다. 그리고 이제 너를 잃은 슬픔까지도 다 잊었다. 그런데 왜 즐겁지가 않은가. 뭔가 한뼘 더 타락한 듯도 하고 영혼의 뱃살이 늘어난 듯도 한 이 기분은 뭔가. 슬픔이 유통 기한을 넘기면 씁쓸함으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인생이라는거, 씹어 먹으면 아마도 이런 맛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