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잔인합니다. 다 망가뜨려요. 망가지지 않더라도 알아볼 수 없게 변화시키죠. 나는 그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해고될 때도, 복직을 거부할 때도, 억울하다고만 했죠. 그건 그럴 수 있어요. 민망하고 부끄러웠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죠. 글에도 쓰지 않았습니다. 아니, 쓰지 못했어요. 내가 쓰고 내가 보는건데도 솔직하게 쓸 수 없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zaya
2024.10.19 화시간은 잔인합니다. 다 망가뜨려요. 망가지지 않더라도 알아볼 수 없게 변화시키죠. 나는 그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해고될 때도, 복직을 거부할 때도, 억울하다고만 했죠. 그건 그럴 수 있어요. 민망하고 부끄러웠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죠. 글에도 쓰지 않았습니다. 아니, 쓰지 못했어요. 내가 쓰고 내가 보는건데도 솔직하게 쓸 수 없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