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린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고
따뜻한데 진부하지 않고 담백한 문체가
참 좋았다.
그래서 이번엔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을 읽었다. 역시나 주말동안 단숨에 완독했다.
인물 하나하나가 따뜻함을 지니고
그 인물들이 조화롭게, 페이지를 이루는 전체적인 이어짐이 자연스러워 부담없이 읽혔다. 찜찜한 느낌이 하나도 없는 마음이 깨끗해지는 맑은 소설.
타인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너무나 멋진 큰이모, 마음을 조금씩 두드리는 순수하면서도 편안한 우재, 우정이라는 이름아래 예쁜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레나와 한수...
그리고 생각이 많은,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주인공 해미.
현실처럼 친근하면서도
이상적인 판타지를 살짝살짝 흩뿌린
색색이 예쁜 수채화 같았던 완독의 시간.
우리동네가 등장해서 더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