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귄 애인이랑 헤어지려고 여행을 떠난 거래요.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다가 자꾸 그래서요. 지겨운 윤회의 사슬을 끊으려고 히말라야로 왔대요.
처음 만나서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처음 만났고 다시는 안 만날 거니까 하는 이야기겠죠.
애인이 나쁜 사람이었나보다.
왜 나쁘다고 생각해요?
만났다가 헤어졌다가 자꾸 그런다니까.
그건 아무 상관 없죠. 누나는 좋은 사람만 사랑해요?
......
이상한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나은 거 아니에요? - '구름해석전문가' 중에서, p.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