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번역자인 정역목씨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6월초에 북토크를 줌으로 진행했었는데, 근무중이어서 참석은 못했는데
다 읽고 나니 참석을 못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미국,
링컨이 대통령이 되고, 10개월이 지난 시점, 세째 아들, 가장 링컨과 비슷했던, 누구든 아들을 낳으면 이 아이 갖기를 바랄만큼 사랑스러웠던 윌리가 장티푸스로 죽게됩니다.
대통령으로 직무 수행 중이라 슬픔을 마음에 담은 채로 파티에도 참여해야 했고,
수많은 청년과 소년들이 전쟁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아야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조지손더스가 아버지 링컨이 아들 윌리가 죽은 후에도
여러번 묘지에 가서 죽은 아들의 시신을 안아주고, 산 사람 대하듯 사랑해줬다는 사실을
듣고 쓰게 된 소설이라고 합니다.
아들 윌리의 영혼은, 아버지 링컨이 '다시 찾아오마'라고 말한 것을 듣고, 고집스럽게
저승으로 가지 않고 바르도(이승과 저승의 중간, 49일 머무르는 장소)에 고통스럽게 머무릅니다. 바르도의 머물던 많은 영혼들이 어린 윌리가 아버지 링컨의 뜻을 알아차리길 기회를 찾고 도움니다. 바르도의 영혼들은 아무리 죽음이 슬퍼도 시신을 안아주고 따뜻히 대했던 사람을 본적이 없었으나. 죽은 아들의 시신을 잠에 든 아들의 모습처럼 바라보고 안아주고 무릎에 앉히는 아버지 링컨의 모습에 감동합니다. 영혼들이 읽는 링컨의 독백과 각각의 영혼들이 두고 온 삶의 여러 장면들이 너무도 아름답게, 뭉클하게 울려퍼집니다.
문장 하나하나 감동적이고 사랑스럽습니다.
이 독특한 형식, 기사문과 책의 인용의 형식에도 경탄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