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나라와 도시로 여행을 떠나거나 체류하는 경험이 묻어나는 에세이는 보통 영행을 준비할 때 혹은 여행지에서 읽는 편이다. 이 책역시 뉴욕에서의 일년간 체류기의 의미가 담겨 있었기에 나중에..?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여행도 너무 오래되었고 내가 과연 시끌벅쩍한 뉴욕에 갈지는 미지수여서 또 곽아람 작가님 + '호퍼의 도시에서 나를 발견하다'라는 부제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뉴욕에 대한, 뉴요커로 살아가는 이방인으로의 삶이 잘 나와있다.
일년간의 체류가 물론 공부+미술관 및 박물관+여행+만남 등으로 이루어진 건 다른 책들과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곽아람 작가님의 무언가 조용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이 글속에 담겨있어서 읽으면서 좋았다.
내가 되기를 공부한 시간.
시작하며에 쓰여있던 작가님의 마음도 느껴졌다. 나도 내가 되고 싶다.
이 책은 2018년에 출간된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의 개정판으로 나왔다. 추가하고 고치는 과정을 통해 조금 더 정돈된 느낌이 든다.
이 책과 함께 읽은 <빛 혹은 그림자>도 호퍼의 작품에 영감을 받은 소설들이어서 두 권을 함께 읽는 그 느낌이 흥미로웠다!!
뉴욕한번 가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