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완벽한 도슨트가 어디있으랴!
함께 뉴욕을 걸으며 호퍼의 세계를 알아간느낌이다
작가님이 직접 뉴욕에 1년 동안 거주 하며 들려주신 뉴욕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직접 미술 대학원에 다니며 실제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미국 미술 교육방식도 볼 수 있고, MoMA와 같은 미술관에 방문하여 본 그림의 설명도 볼 수 있고 굴지의 미국 경매 회사 크리스틴 산하 교육기관에서 미술 거래에 대해 배우며 느낀 예술 가치의 기준에 대한 괴리감도 느끼고, 뉴욕에서 적응하려 고군분투하는 아시아인의 삶도 볼수있었다. 이러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호퍼의 그림을 바라보니 그림이 더욱 풍부하게 다가온다. 호퍼뿐만 아니라 괴테나 다른 뉴욕 기반 미술가들의 이야기도 접할 수 있어 너무 좋은 기회였다. 이렇게 가치 있는 경험을 집에서 접할 수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는 "장소 특정적이라 그 도시의 미술관에 가야만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림과 관람자 간에 관계를 형성하게 한다는 거지. 어떤 그림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건 그런 관계 때문이라는 거야."이다. 나도 호퍼의 그림과 더 친밀해질 수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