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뉴욕 수업’을 읽고 난 후 뉴욕과 호퍼에 대한 묘한 향수와 그리움을 느꼈다. 마치 내가 화려한 매해튼 도심 속 뉴욕의 외로운 이방인이 되어 호퍼가 느낀 고독을 공유한 것처럼 생생한 그리움이었다.
‘나의 뉴욕수업’의 가장 큰 매력은 작가의 리얼한 뉴욕 1년 살기 스토리와 호퍼를 포함한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 설명 연계를 통해 뉴욕이란 도시와 그를 표현한 작품들을 더욱 실감나고 입체감 있게 느껴보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하는 것, 새로운 곳에 살아보는 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다른 세계를 경험하며 자기 안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것이라는 작가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깊게 새겨졌다. 내면의 세계을
확장시키는 과정은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어렵지만 확장하고 난 후에 오는 충만함과 평안함을 알기에 더욱 곱씹게 되는 문장이었다.
작가가 괴테의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호퍼와 브론테를
통해 내면 세계의 확장을 구체화해 나갔던 것처럼, 나도 나만의 여행을 통해 나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