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발간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몇 해 전에서야 <빛 혹은 그림자>에 관심이 생긴 게 된 건 조금 단순한 이유에서 였다.
매 달 1-2권의 단편 (매일 한편정도씩)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는 것.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했다는 것.
그림이든 글이든 사물이든, 영감을 얻어 작품 창작하는 작가들을 여럿 보았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유명한 작가들이 한 미술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소설을 쓴다는 생각 만으로도 너무 두근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림의 첫 이야기와 그 상황과 뒤 이야기를 상상. 내가 상상한 것과 작가들의 상상의 결이 비슷하기도 했고,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다양한 작품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한 이번 책도 흥미로웠지만, 같은 작품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빛 혹은 그림자>를 읽으며 곽아람 작가님의 <나의 뉴욕 수업>도 같이 읽었는데,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호퍼와 호퍼의 이야기로 통하는 게 있어서 더 좋았다!!
호퍼의 그림을 소설로 쓴다는 프로젝트를 실행시켜 <빛 혹은 그림자>를 탄생하게 해 준 로런스 블록의 또 다른 프로젝트 (우리나라에는 2019년에 출간되었다.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도 관심이 증폭하였다!! 재미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