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99 세상에! 어째서 저이의 귀는 저렇게 생겼을까?
그의 집요하고 지친듯한 시선을 맞았을 때, 뭔가 불쾌한 감정이 그녀의 마음을 서글프게 했다. 마치 그녀가 기대하던 것은 아주 다른 사람이기라도 했다는 듯이. 큭히 그녀를 놀라게 한 것은 남편을 보는 순간 일어났던 자신에 대한 불만의 감정이었다.
p.212 그러나 그런 사람을 다 용서할 수 있다니 나로선 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인걸. 아무리 당신 오라버니라고는 하지만.
p.215 그러나 그 얼굴에서는 모스크바에서 묵는 동안 그녀의 눈이며 미소에서 그처럼 넘쳐흐르던 생기가 자취를 감추었을 뿐 아니라, 지금은 오히려 그 불꽃이 그녀 속에서 꺼져 버렸거나 혹은 어딘가로 멀리 숨어버린 것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