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찾아온 그녀는 오랜 세월 그리워 했던 친구였어요. 편지로 왕래하던 시절 엊그제야 도착한 편지에 너를 보러 긴 여행끝에 도착하겠다고 했는데. 그날 아침 푸른 바람과 아침 햇살 속에 왠지모를 기대감에 창문을 보고 있었는데 이른 아침 저 멀리 어떤 여자가 바람에 치마를 나부끼며 걸어 오고 있는게 보였어요. 점점 다가오는 모습에 저는 숨을 죽이며 마음 깊은 곳에서 그리움이 피어 올려 터져 버릴 것 같은 긴장감으로 창가 앞 책상을 붙잡고 창 너머를 보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