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는가의 여부는 거대한 시민정신이라기보다는 인간 개개인의 인격의 문제라는 것, 인간이란 어디서나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인격의 결함을 사회시스템으로 보완할 수밖에 없고, 그 시스템의 정교함이 한 사회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것 등을 깨닫게 되었다. 사람이 다른 게 아니었다. 시스템의 수준이 다른 거였다...
이 글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호퍼에 대해 우리가 인간소외, 고독 등에 강박적인 해석을 하는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은 저도 똑같이 동의하는 부분이예요. 저는 호퍼의 그림이 오히려 호퍼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거든요. 호퍼이야기가 조금밖에 없어 아쉽지만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글이라고 생각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