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들을 떠올릴 때면 그들과 공연장에 가고, 같이 밥을 먹고, 혹은 싸웠던 기억보다 커튼과 옷장으로 가로막힌 거실을 등지고 아일랜드 식탁에 앉아 혼자 밥을 먹고 있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우리는 넷이었지만 사실은 모두 혼자였다. 같은 집에서 살았지만 최소하느이 온기만 우지한 채 각자의 방에서 눈을 뜨고 홀로 아침을 맞았다.
함해보까
2024.06.09 금룸메이트들을 떠올릴 때면 그들과 공연장에 가고, 같이 밥을 먹고, 혹은 싸웠던 기억보다 커튼과 옷장으로 가로막힌 거실을 등지고 아일랜드 식탁에 앉아 혼자 밥을 먹고 있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우리는 넷이었지만 사실은 모두 혼자였다. 같은 집에서 살았지만 최소하느이 온기만 우지한 채 각자의 방에서 눈을 뜨고 홀로 아침을 맞았다.